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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재산 충남대에 기부한 성옥심 여사 별세
전 재산 충남대에 기부한 성옥심 여사 별세
작성자 발전기금재단
조회수 2328 등록일 2020.06.08

2015년 4억원 상당 아파트 충남대에 기부

김밥할머니와 각별한 인연, 기부까지 닮아

 

생전 ‘김밥할머니’와의 특별한 인연으로 충남대학교에 거액을 기부해 큰 울림을 준 성옥심 여사(1928년 생)가 6월 1일, 밤 10시 30분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3세. 빈소는 충남대학교병원 장례식장, 발인은 6월 3일, 장지는 대전 동구 추동 충남대학교 기부자 추모공원.

故 성옥심 여사는 지난 2015년 12월 12일, 충남대 인재양성에 써 달라며 당시 4억원 상당의 아파트를 기부했다. 당시 성옥심 여사의 기부는 대한민국 기부의 효시로 알려진 ‘김밥 할머니’ 故 정심화(법명 : 正心華) 이복순 여사와의 각별한 인연이 알려지면 큰 화제를 모았다.

성옥심 여사는 이복순 여사와 대전 중앙시장에서 포목점을 운영하며 인연을 맺었다. 비록 서로 다른 가게를 운영하고 20살 가까운 나이 차이에도 성옥심 여사는 이복순 여사를 항상 ‘언니’라고 부르며 애틋한 정을 쌓았다.

그러던 1990년, 이복순 여사가 현금 1억원과 시가 50여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충남대에 기부하면서 대한민국의 기부 문화를 열었다. 당시 주변의 많은 반대에도 불구하고 통 큰 기부를 한 이복순 여사의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던 성옥심 여사는 자신도 기부를 하겠다는 다짐을 한 뒤, 25년 만인 2015년 충남대에 4억원 상당의 아파트를 기부했다. 

성옥심 여사는 2015년 당시 기부 사실이 밝혀지는 것을 꺼려 주변에 알리지 않았지만, 기부 문화 확산과 기부자에 대한 정성어린 예우를 펼치고 있는 충남대의 노력에 감동해 2년여 만에 기부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다. 또, 평소에도 이복순 여사 추모 행사 등 종종 충남대를 찾으며 충남대에 대한 애틋한 사랑을 보여왔다.

충남대 발전기금재단은 그 동안 연로한 성옥심 여사의 건강을 각별히 챙겨왔으며, 이복순 여사와의 인연을 담은 웹툰 ‘하늘로 부친 편지’와 4대 독지가 기부 동영상 등을 제작해 성옥심 여사의 기부 정신을 널리 알려 왔다. 

충남대는 성옥심 여사를 대전시 동구 추동 충남대학교 기부자 추모공원에 모실 예정이며, 성옥심 여사가 기부한 아파트는 ‘성옥심 장학금’을 조성해 학생들을 위해 쓸 예정이다.

성옥심 여사는 별세 전 특별한 메시지를 남기지는 않았지만, 발전기금 기부 당시 “기부는 남몰래 하는 것이라고 생각해 왔는데 충남대가 매년 복순 언니를 추모하고 그 마음을 기리는 것을 보면서 충남대에 기부하고, 공개까지 하게 됐다”면서 “함께 있지는 않지만 언니에게 자랑하고 싶은 떳떳한 동생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충남대 이진숙 총장은 “이복순 여사와 성옥심 여사의 각별한 인연과 기부는 많은 사람들에게 큰 감동을 주셨다”며 “충남대는 성옥심 여사님의 숭고한 기부 정신을 알리고, 충남대 학생들이 훌륭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